`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경주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7천9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타를 줄어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톱10 안에 들었다. 이틀 동안 8언더파 136타를 친 단독 선두 짐 퓨릭(미국)과는 2타차. 골프의 강호들이 총출동한 이번 대회에 5년 연속 출전하고 있는 최경주는 이로써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2002년 대회 때 공동 28위였다. 전반에는 1타도 줄이지 못하고 파 행진을 펼쳤던 최경주는 10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15번홀(파4)과 1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3언더파 69타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단 1개의 우승컵도 안아보지 못한 `2인자' 비제이 싱(피지)은 2타를 줄인 6언더파 138타를 쳐 최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3타를 줄여 3언더파 141타로 첫날의 부진을 만회하며 20위권에 진입했다. 한편 나상욱(22.코오롱)은 버디는 4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6개를 범하는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에 그쳐 컷 통과가 사실상 힘들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