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긴장 고조와 이에 따른 국제유가의 동요, 코카콜라와 JP 모건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조정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81.08 포인트(0.73%) 하락한 11,962.3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 2001년 6월7일 이후 4년반만에 처음으로 1만1천선을 넘어섰던 다우존스 지수는 사흘만에 다시 1만1천 아래로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4.67 포인트(0.63%) 내린 2,316.69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8.12 포인트(0.63%) 하락한 1,286.06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2억7천135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0억1천123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177개 종목(34%)이 상승한 반면 2천117개 종목(61%)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169(36%), 하락 1천862개(58%)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11월 무역적자, 12월 수입물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개장 전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모두 긍정적으로 나타난데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영국, 독일, 프랑스가 외무장관 회담을 열어 이란 핵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에 의견을 모으고 러시아도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국제유가가 동요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코카콜라와 JP모건체이스의 등급이 하향 조정된 것도 주가 하락의 주요 요인이 됐다.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으로 낮춘 코카콜라는 0.58% 하락했고, 제프레이 증권이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며 등급을 낮춘 JP모건체이스도 1.89% 떨어졌다. 전날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던 구글도 CIBC월드마켓이 `4분기 구글의 주당 순이익이 1.98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가격을 상향 조정했음에도 불구, 1.70% 하락했다. 그러나 애플 컴퓨터는 전날 UBS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목표가격을 상향 조정한데 이어 이날도 베어스턴스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린데 힘입어 0.47%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