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 축구대표팀이 독일월드컵 본선 개막을 앞두고 갑자기 '귀하신 몸'이 됐다. 독일 월드컵 본선 G조 한국의 두번째 상대 프랑스가 한국에 대비한 모의고사로 중국과 평가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F조 브라질도 일본을 가상해 중국을 평가전 상대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언론은 프랑스와 중국이 월드컵 본선 개막 직전인 6월7일(현지시간) 독일내 프랑스 대표팀 캠프 인근에서 평가전을 갖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일부 언론은 중국이 프랑스의 '시험 상대'가 되주는 조건으로 80만위안(9천735만원)의 출전료를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이에 대해 "돈을 받고 평가전을 치르는 것은 아니다"며 발끈했다. 덩후아 축구협회 대변인은 "어디서 그런 액수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팀은 절대 출전료를 바라지 않는다"고 반박한 뒤 평가전 잠정 합의 보도에 대해서도 "공식 접촉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했다. 전 대회 우승팀 브라질은 본선 같은 조 상대 일본과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판단해 중국과 평가전을 갖기를 원하고 있다. 덩후아 대변인은 "브라질과 평가전에 관해서는 아직 아무런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 에이전트를 통해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