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금리인상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밑바닥에 형성된 가운데 제너럴모터스(GM)의 급등 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말에 비해 52.59 포인트(0.48%) 상승한 11,011.9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1만1천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1년 6월7일 이후 4년반만에 처음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3.07 포인트(0.57%) 오른 2,318.69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4.70 포인트(0.37%) 상승한 1,290.15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2억1천303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9억4천724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207개 종목(64%)이 상승한 반면 1천94개 종목(31%)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866(58%), 하락 1천203개(37%)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의 상승세는 7.5%나 급등한 자동차업체 GM이 주도했다.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큰폭으로 하락했던 GM의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동등비중`으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다. 골드만 삭스는 GM의 등급을 상향조정하면서 GM이 파산신청을 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올해 중반까지 주가가 20달러 중반대까지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역시 다우 지수 구성종목인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의 주가도 0.93% 올랐다. 알코아는 이날 거래가 끝난뒤 긍정적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M&A(인수합병) 관련주도 주목을 받았다. 심장 치료기기업체 보스턴 사이언티픽은 총 250억 달러에 의료장비 회사 가이던트를 인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보스턴 사이언티픽은 1.64% 하락한 반면, 가이던트는 2.52% 상승했다. 여기에 잭 귄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토머스 회니히 캔자스시티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간담회 등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억제될 것이라며, 올해 미국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것도 시장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 됐다. 업종 별로는 주택업 지수가 3.48%, 반도체 지수가 0.92%, 증권업 지수가 0.98%, 컴퓨터 및 하드웨어 지수가 1.19%, 에너지업 지수가 0.45% 오르며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