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연말.연초 랠리를 펼치는 동안 ELS펀드 수익률이 기초 자산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관련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한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를 독식한 반면 한국전력, LG필립스LCD, S-Oil, LG, SK 관련 ELS 투자 상품은 상승장에서도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공모형 ELS펀드 153개의 3개월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상위 10개 가운데 절반인 5개가 삼성전자-LG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한 `two-star'류의 상품이었다. 수익률이 11.53%로 가장 좋았던 삼성투신운용의 `삼성2STAR파생상품Ⅱ3-1', 2위 알리안츠자산운용의 `AGI-2stockⅢ파생상품G-2'(수익률 10.28%)는 우리투자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이 발행한 삼성전자-LG전자 ELS에 투자한 상품이다. 또 삼성투신운용의 `삼성2STAR파생상품Ⅱ3-2'(8.98%), 한국투신운용의 `동원골드2Star파생상품1'(8.91%), 랜드마크자산운용의 `외환멀티스타파생상품SL-4'(수익률 8.73%) 역시 삼성전자-LG전자 관련 ELS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연말 랠리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주가가 IT(정보기술) 업황 호전 기대 속에 강한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LG와 한국전력 관련 ELS를 편입한 대한투신운용의 `대한파워2Star(Ⅸ)파생1'(수익률 10.21%)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OSPI200 지수 관련 ELS펀드 중에서는 공모주펀드인 동양투신운용의 `동양SafePlus지수연동안정혼합2'(수익률 9.55%)가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했다. 수익률 상위 10위 이내에 오른 나머지 3개 ELS펀드는 신한BNP파리바투신의 `봉쥬르니케이혼합2'(7.79%), `봉쥬르니케이225 혼합1'(7.73%), `봉쥬르니케이혼합 3'(7.72%) 등 일본 니케이225 지수 관련 상품이었다. 반면 불투명한 LCD 업황으로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LG필립스LCD와 전기요금 인상 유보 등 주가상승 제약 요인이 많았던 한국전력과 S-Oil, SK, LG 등 종목 관련 상품들은 수익률이 저조했다. 현대차-S-Oil을 기초자산으로 한 기은SG자산운용의 `그랑프리골든벨주가연계파생상품4'의 수익률이 -11.35%로 가장 저조했다. 또 삼성전자-LG ELS에 투자한 `대한파워2Star(XI)파생1'(-7.55%), 한전-S-Oil 종목 편입 ELS를 자산으로 운용된 `CJNewTwo-StarV파생상품7'(-7.18%), `대한파워2Star(IV) 파생상품1'(-5.16%) 등도 수익률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펀드들은 그만큼 판매 당시 제시된 수익률로 조기상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