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디지털 기술과 IT제품의 경연장이 될 세계 최대의 가전전문 전시회 `2006 인터내셔널 CES(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현지시간) 개막된다.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전자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50여개 국내업체를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 소니 등 전세계 110여개국의 2천500여개 가전.정보통신 기업이 참가해 첨단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40회를 맞는 올해 전시회는 15만명 이상의 바이어와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새로운 제품과 기술 트렌드를 선보일 100여회 이상의 각종 세미나와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MS의 빌 게이츠와 미국가전협회(CEA)의 게리 샤피로 회장, 소니의 하워드 스트링거, 인텔의 폴 오텔리니, 야후의 공동설립자 테리 세멜, 구글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 등 전세계 전자.IT업계를 대표하는 거물들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향후 IT기술의 발전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시회는 특히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독일 월드컵 등의 대형 행사를 앞두고 수요 확대를 기대하는 가전업체들이 각종 신제품을 들고 나와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또 하루가 다르게 진화를 거듭해가는 첨단 IT기술의 진보에 따라 디지털 제품의 융.복합화(컨버전스), 영화.음악 등 엔터테인먼트와 기술의 만남, 무선 및 모바일 기술의 진보 방향 등도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회 기간 `올해의 혁신상(Innovations 2006 Design and Engineering Awards)'을 수상한 제품과 12개 부분의 최신 기술을 채택한 제품들도 별도로 전시된다.


국내업체중 삼성전자는 참가업체중 최대인 700평 규모의 초대형 전시관을 마련해 업계 최다인 혁신상 수상 15개 제품을 비롯한 첨단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특히 세계 최대인 102인치 PDP TV와 82인치 LCD TV, 71인치 DLP TV 등 대형 TV제품과 위성.지상파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를 모두 수신할 수 있는 듀얼DMB폰, 세계 최초 블루레이 플레이어, 30기가바이트(GB) PMP(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 무선 외장카메라가 달린 캠코더 `미니켓 스포츠' 등을 전시한다.


또 세계 최고인 3.6Mbps의 속도를 구현하는 HSDPA(초고속데이터전송기술) 휴대폰과 시스템을 최초로 시연하고, 홈네트워크 기술인 DLNA와 A/V 기술인 XHT, 휴대인터넷 와이브로 등의 기술도 직접 현장에서 시연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LG전자도 102인치 PDP TV와 71인치 금장(金裝) PDP TV, 첨단 휴대폰을 집중 부각할 예정이며,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타임머신' 기능을 적용한 42, 50, 60인치 PDP TV와 42, 47인치 LCD TV 제품을 전면에 배치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휴대 이동방송 규격인 DMB와 DVB-H, 미디어플로(MediaFLO)를 시연하고 초콜릿폰과 3G폰, 3D게임폰 등 다양한 휴대폰을 전시한다.


대우일렉도 250평규모의 독자 전시관을 마련해 50인치 HD급 PDP TV와 37인치 LCD TV, DVD레코더, 수동형 OLED, 차량용 A/V시스템 등을 선보인다.


이밖에 LG필립스LCD삼성SDI도 3차원 디스플레이나 휘는(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술이 반영된 제품을 선보이며, 현대이미지퀘스트 , 현대오토넷, 이트로닉스, 우성넥스티어 등 중소 업체들도 대거 참가한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