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가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선 데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23.46포인트(0.22%) 상승한 10,778.5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에 비해 10.27포인트(0.46%)가 오른 2,256.73을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3.53포인트 (0.79%)가 상승한 1,259.37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18억4천184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6억5천471만주를 각각 보 였다. 거래소에서는 1천937개(56%) 종목이 상승한 반면 1천354개(39%) 종목이 하락 했으며 나스닥도 상승 1천755개(55%), 하락 1천254개(39%)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강보합세로 출발한 뒤 한동안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오후 장 들어 국제유가의 가파른 하락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선 뒤 이번 주 거래를 오름세 속에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 것도 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면서 그러나 거래량이 부진, 이날 상승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다는 견해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에 비해 1.27달러, 2.1%가 하락한 배럴 당 59.39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미시간대는 12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를 88.7로 발표했다. 지난달 최종 소비자태도지수는 81.6이었으며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달에 85.5의 소비자태도지수를 예상했다. 지난 2000년 진통제 바이옥스의 안전성에 대한 보고서가 부정적인 데이터를 삭제한 채 발표된 것으로 보도된 제약회사 머크는 이날 한때 2.3%의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자사주 매입확대를 발표한 제너럴일렉트릭(GE)은 0.5%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이번주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