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계 생보사들이 시장금리 상승세를 반영해 연금보험의 금리를 올린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고객에게 정작 돌아가는 혜택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4월 AIG생명은 주가지수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는 "주가지수 연동형 연금보험(ELA)"인 '노블스타 연금보험'을 출시했습니다. 이 상품은 방카슈랑스 상품으로 씨티은행 등을 통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팔렸고, 지난달 부터 재판매에 들어갔습니다. AIG생명측은 판매를 재개하면서 회사 운용실적과 실질금리를 보험상품에 반영하는 공시이율을 기존 3.5%에서 4.0%로 올렸습니다. 공시이율을 올려 고객에게 더 많은 투자수익률을 가져다 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S : 공시이율과 예정사입비 동시 인상) 하지만, 공시이율을 올리면서 동시에 예정사업비를 올려 사실상 고객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크지 않게 했습니다. 1차로 판매된 '노블스타 연금보험'은 예정사업비지수가 148.5%로 책정했지만, 10월부터 판매를 재개한 상품에서는 155.6%로 7%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신계약비의 경우 189.1%에서 147.7%로 크게 낮췄지만, 유지비는 207.3%에서 243.4%로 크게 올려 회사의 이익을 더 챙겼다는 얘깁니다. (S : 사업비지수 올려 고객 이익 상쇄) 연금보험의 금리를 인상하면서 결국 예정사업비지수도 올려 고객에게 돌아가는 해약환급금이나 금리 인상에 따른 이익은 그만큼 상쇄된 것입니다. (편집 : 이주환) 시중금리 상승으로 보험권도 연금의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정작 고객에게 돌아가는 이익을 사업비 증가로 연결해 이익 챙기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