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쇼트트랙의 '기대주' 진선유(17.광문고)가 5관왕을 휩쓸면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진선유는 14일(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보르미오에서 막을 내린 2005-2006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제 3차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여자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 3,000m 릴레이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회 첫날 1,500m 1위를 포함해 개인종합 1위까지 차지하면서 대회 5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날 진선유는 1,000m 결승에서 중국의 베테랑 양양A(1분30초808)를 0.621초차로 누르고 첫날 1,500m에 이어 대회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열린 3,000m 슈퍼파이널에 나선 진선유(5분41초077)는 중국의 왕멍(5분47초514)을 간발의 차로 앞서 금메달을 따낸 뒤 3,000m 릴레이에 출전해 마지막 '금사냥'을 마쳤다. 이로써 진선유는 금메달 4개로 총점 102점을 따내면서 왕멍(60점)과 양양A(36점)를 제치고 개인종합 1위에 올랐다. 이날 남자대표팀은 1,000m에서 이호석(19.경희대)과 송석우(22.전라북도청)가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낸 뒤 5,000m 릴레이에서 중국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호석과 안현수(20.한국체대)는 3,000m 슈퍼파이널에서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23)에게 밀려 나란히 2,3위를 차지했다. 남자부 개인종합에서는 1,500m에서 우승했던 오노가 총점 86점으로 개인종합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호석(76점)과 안현수(52점)가 2,3위에 올랐다. 한편 남녀 대표팀은 이날 제4차 대회(18-20일)가 열리는 네덜란드 헤이그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후 11월 21일부터 이탈리아 토리노로 옮겨 올림픽이 치러질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일주일간 적응훈련을 마친 뒤 28일 귀국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