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1인자를 가리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대들보 안현수(20.한국체대)가 라이벌 아폴로 안톤 오노(23.미국)와 올해 세 번째 '월드컵 맞대결'에 나선다. 남녀쇼트트랙 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보르미오에서 열릴 2005-200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제3차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 1,2차 대회와 달리 이번 3차 대회와 이어 벌어질 제4차 대회(18-20일.네덜란드 헤이그)의 성적을 토대로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출전권이 결정되는 만큼 남녀 선수 10명은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모두 쏟아 부어야 한다. 이번 월드컵 역시 남자 세계랭킹 1위를 다투는 안현수-오노간 자존심 싸움에 관심이 쏠린다. 안현수는 중국 베이징 제1차 대회때 오노를 꺾고 개인종합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 달 서울에서 열렸던 2차 대회에선 오노에게 1위 자리를 빼앗겼다. 특히 2차 대회때 안현수는 총점에서 오노와 동점을 이뤘지만 슈퍼파이널 3,000m에서 오노에게 뒤져 슈퍼파이널을 우선하는 채점방식에 따라 아쉽게 개인종합 1위를 놓쳤다. 그동안 팽팽한 승부를 펼쳤던 만큼 이번 대회는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앞두고 기선을 제압할 좋은 기회로 안현수는 11일 오후 8시 1,500m를 시작으로 오노와 대결을 벌이게 된다. 한편 올해 1,2차 대회에서 선수들의 부상으로 제기량을 펼치지 못했던 여자 대표팀 선수들도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한국 여자선수들이 '베테랑' 양양A가 복귀한 중국과 캐나다의 추격을 따돌리고 올해 월드컵 첫 종합 1위에 오를 수 있을 지 관심사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