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이른바 방폐장 부지로 경북 경주가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희범 산자부 장관은 브리핑을 갖고 방폐장유치를 위해 경주, 군산, 영덕, 포항 등 4곳에서 실시된 주민투표 결과 경주가 투표율 70.8%에 89.5%의 찬성률을 기록, 다른 지역을 제치고 방폐장 부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지난 19년간 표류해온 국가적 난제인 방폐장 문제를 국민과 정부가 하나가 돼 매듭을 풀었다는 점을 설명하고 "부지가 주민들의 손으로 최종 선택된 만큼 다수의 민의가 부정되거나 훼손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장관은 "예정부지를 올해 말이나 내년초에 전원개발사업예정 구역으로 지정 고시하고 모든 행정적 절차를 가급적 서둘러 조기에 착공, 2008년 말 이전에 방폐장을 완공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방폐장 부지 선정에서 탈락한 지역의 민심수습을 위해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틀안에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