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태극전사 점검을 비롯해 2006 독일 월드컵 준비 차 유럽 방문길에 올랐던 딕 아드보카트(58.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4일 오전 입국한다. 지난 24일 출국했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번 출장 중 지난달 12일 이란전에 합류하지 못했던 이영표(토튼햄 핫스퍼)와 설기현(울버햄프턴)의 출전 경기를 관전하며 이들의 기량과 몸 상태를 직접 확인했고, 독일 월드컵 훈련 캠프와 평가전 상대 물색에도 시간을 할애했다. 향후 월드컵 대표팀 운영에 대한 아드보카트 감독의 '유럽 구상'이 어떤 것이었는 지는 오는 12일 스웨덴, 16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두차례 친선경기를 위해 24명의 대표팀 예비 명단을 일찌감치 발표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입국 후 오는 10일 대표팀 소집 전까지 K리그(6일, 9일) 경기를 계속 관전하면서 일단 최종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지난 이란전에서부터 스리백과 포백을 함께 가동하는 등 다양한 선수 활용과 과감한 전술 실험을 했던 만큼 이번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선수 발굴과 팀 밸런스를 맞춰 나가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출국 전 "이란전에 소집된 선수 중 16명 정도는 이미 좋은 기량을 갖춰 앞으로 우리가 찾아야 할 선수는 그리 많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능력 있고 자질 있는 선수라면 분명히 대표팀에 발탁할 것"이라고 강조했던 터라 '아드보카트호' 최종 승선을 위한 선수들의 치열한 생존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부상과 개인사정 등으로 이란전 명단에서 제외됐던 이영표와 설기현, 차두리(프랑크푸르트)를 비롯해 아시안컵 이후 1년여만에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된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등 '월드컵 4강 주역'들이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어떤 인상을 심어줄 지도 관심이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