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부지로 확정됐다. 이로써 지난 1986년부터 시작된 방폐장 부지선정 작업이 19년 만에 일단락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경북 경주·영덕·포항,전북 군산 등 방폐장 유치희망지역 4곳에서 2일 치러진 주민투표 결과 경주의 방폐장 유치 찬성률이 89.5%로 가장 높았다고 3일 밝혔다. 나머지 지역의 찬성률은 군산 84.4%,영덕 79.3%,포항 67.5% 순이었다.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는 3일 이 같은 투표결과를 토대로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를 방폐장 부지로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방폐장 부지 선정 기준은 주민투표에서 투표율이 3분의1을 넘고 찬성률도 50%를 웃도는 곳 가운데 찬성률이 가장 높은 곳이었으며 경주를 포함한 네 곳 모두 투표율과 찬성률의 최저기준을 충족했다. 이희범 산자부 장관은 "주민투표가 전체적으로 무난히 치러져 다행"이라며 "내년 말까지 가급적 모든 행정절차를 마치고 2007년 초에는 건설 공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폐장은 이르면 2008년 말,늦어도 2009년 말께 완공될 예정이다. 정부는 3일 오전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후속대책을 협의하기로 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