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서로 엇갈리는 경제지표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옵션 만기에 따른 경계심 등이 작용하면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13.85포인트(0.13%)가 오른 10,558.75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에 비해 3.18포인트(0.15%)가 내린 2,146.15를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0.57포인트 (0.05%)가 상승한 1,227.73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0억3천478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7억361만주를 각각 보였다. 거래소에서는 1천450개 종목(42%)이 상승한 반면 1천800개(52%) 종목이 하락 했으며 나스닥은 상승 1천165개(36%), 하락 1천836개(57%)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완화시킨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상승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투자자들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장중에 발표된 9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난 뒤에는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9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12.3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2.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카트리나와 고유가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국제유가의 동향과 다음주로 예정된 연방준비은행(FRB) 금리결정의 불확실성,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옵션 만기일에 대한 우려 등도 시장이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사상 초유의 자연재해가 일어났음에도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자연스런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날 나란히 파산보호신청을 낸 노스웨스트항공의 주가는 50%가 넘는 폭락세를 보인 반면 델타항공의 주가는 한때 30%가 넘는 폭등세를 보이면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맥도널드는 최근 지나치게 하락했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아메리카 온라인(AOL) 매각설이 나온 타임워너의 주식도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