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비해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 제품이 조달청 '우수제품'에 대거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동수 조달청장(56)은 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2005년도 제3회 조달청 우수제품 인증식에서 "지방화 시대를 맞아 지역기업을 중점 발굴해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달청은 지난 96년부터 조달 물품의 품질을 높이고 중소·벤처기업이 생산한 제품의 판로를 지원하는 우수제품제도를 시행 중이다. 조달청은 그동안 1371개 제품을 선정했다. 지난해 조달청이 구매한 우수제품은 금액으로 2409억원에 달하며 올해 7월 말 현재 2000억원에 이른다. 다목적 도로관리차 염화칼슘살포기기 등 특수차량 생산업체인 대전 이텍산업의 경우 우수제품으로 선정된 이후 매출이 40억원에서 130억원으로 3배 이상 뛰었다. 인쇄기기와 카트리지를 생산하는 남양주시 피씨포인트도 매출이 2000년 5억4000만원에 불과했으나 우수제품으로 선정된 덕분에 올해는 105억원의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문서세단기 생산업체인 인천 대진기계공업은 우수제품제도 덕에 우수제품 문서세단기 3000대를 지난해 미국으로 수출,2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이날 정부계약제도 개선내용을 담은 국가계약법 시행령·시행규칙을 개정,정부가 조달하는 소액의 물품과 용역 입찰에 중소기업만 참가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2억1000만원 미만의 소액 물품과 용역을 조달하는 경우 중소기업만 입찰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