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아파트 평균 수명은 고작 20~30년. 영국(130년)과 미국(100년), 일본(35년)과 비교해 봐도 엄청난 과속이다. '빨리빨리'로 귀결되는 부끄러운 속도경쟁이 만들어낸 자화상이다. 이런 가운데 최고의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100년을 내다보는 미래형 '타운 하우스'가 등장해 화제다.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에 자리 잡은 출판문화단지(Book City) 내에 들어설 '헤르만 하우스'가 바로 그곳이다. 지난해 9월 건설업체 관계자들과 주택전문가들의 높은 관심 속에 착공된 '헤르만 하우스'는 현재 골조공사를 마치고 막바지 내부공사가 한창이다. 쾌적한 여유로움을 표방한 헤르만 하우스는 단독주택의 독립성과 아파트의 환금성, 편리한 유지관리 등 각각의 장점을 두루 갖춘 신 개념 주택상품이다. 테라스 층과 지상 1~2층의 3개 층 전체를 하나의 세대가 사용하는 구조를 띤 '헤르만 하우스'는 각 세대가 지붕과 마당을 소유하는 연립 형 단독주택(Row House) 형태를 취하고 있다. 단지 앞에는 갈대 샛강이 흐르고 뒤쪽으로는 산림욕장이 있는 심학산과 이어지는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자리 잡고 있어 조망권이 으뜸이다. 여기에 대규모 공동정원과 커뮤니티 센터를 마련하는 등 품격 높은 단지조성을 위해 애쓴 시행사의 노력이 돋보인다.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며 사업규모는 대지면적 8,700평에 총 137세대가 들어선다. '헤르만 하우스'는 일산에서 7,300평 규모의 고급 전원주택 단지인 MBC빌리지를 개발했던 (주)JBS(www.thevillage.co.kr)의 야심작이다. 지난해 6월 450억원의 사업비를 부동산 펀드에서 투자했을 만큼 사업성과 안전성이 높은 프로젝트다. '국내 부동산 펀드 1호' '후 분양 1호' '대규모 타운 하우스 1호'란 타이틀 아래 부동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헤르만 하우스'는 차별화된 컨셉트와 높은 건축 완성도를 바탕으로 기존 아파트 위주의 국내 주택시장에서 일대 혁신을 일으킬 주택상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3개 층의 복층 형 구조를 채택해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간 다툼의 소지를 없앴으며, 1층과 2층 사이 천정이 개방돼 6m에 이르는 높은 실내 층고를 확보하고 있다. 또 미국 내 고급주택에서나 볼 수 있는 Marvin 창호를 적용해 개방감과 채광효과를 높였다. 로이 코팅과 아르곤 가스가 주입된 페어 글라스는 단열 및 자외선 차단효과가 탁월한 자재다. 이밖에 고가의 첨단 징크 소재로 마감된 라운드 형 지붕과 품격 높은 이탈리아 살바라니 부엌가구, 미국산 Kohler 수전구 등도 눈길을 끄는 아이템이다. 공사비가 일반 아파트의 두 배 가량 소요된 '헤르만 하우스'는 각 세대의 대지지분이 60평 내외로 50평 아파트의 세 배 수준이다. 개별정원과 연결되는 테라스 층에 17평 규모의 세대 다목적실을 설치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세대별로 2대를 수용할 수 있는 전천후 필로티 주차장과 8평 내외의 개별정원 면적까지 합하면 각 세대가 약 65평의 면적을 사용하는 셈이라는 게 (주)JBS 측의 설명이다. 자유로 변에 위치한 헤르만 하우스는 교통여건도 뛰어나다. 자유로를 통해 김포공항, 인천공항, 여의도까지 30분대에 진입이 가능하다. (주)JBS의 정병수 이사(사진)는 "2 년간의 개발기간이 소요된 '헤르만하우스'는 SKM, 다우리, A?IS, 머릿돌, JBS ENG 건축사사무소 등 분야별 국내 최고의 5개 전문업체가 건강, 안전, 자산가치를 주제로 설계했다"며 "산과 강의 조망권을 모두 확보하고 개별정원에 넉넉한 주차장, 지하 다목적실과 단지 내 편의시설까지 두루 갖춘 공동주택은 아마 선례가 없을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삼성중공업이 시공하는 '헤르만 하우스'는 오는 9월 샘플하우스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며, 분양가는 약 5억원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