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의 원유 생산 차질과 요르단에 정박중이던 미국 해군함이 로켓 공격을 받은 사실이 매수세를 부추기면서 안정세를 찾아가던 국제유가가 또다시 급등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 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08 달러(3.3%) 오른 65.35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이날 뉴욕유가의 상승폭은 지난 7월1일 이후 최대다. 뉴욕 유가는 그러나 이번주들어 2.3%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전날보다 배럴당 1.96 달러(3.1%) 오른 64.36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요르단 아카바 항구에 정박 중이던 미 해군 함정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로켓탄 공격이 19일 발생, 미군 함정은 먼바다 쪽으로 긴급 대피하고 요르단 정부도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아카바항은 홍해를 거쳐 요르단을 경유해 이라크 등으로 들어가는 중요 운송로이다. 에콰도르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에콰도르도 전날 주민들의 시위가 격화되면서 생산이 중지됨에 따라 원유 수출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에콰도르는 지난 17일 주요 원유 생산지인 아마존 지역에서 외국 석유회사와의 고용계약 재교섭을 요구하는 주민 시위가 늘어나자 이곳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