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60년 만에 남북을 연결하는 통신망이 18일 다시 연결됐다. 남북은 이날 오후 2시 경의선 도라선역에서 북쪽으로 2km 지점에 위치한 경기 파주시 광탄면 경의선 인근 군산분계선(MDL) 남측 지점에서 우리측 KT 맹수호 사업협력실장과 북측 김인철 체신청 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케이블 연결식을 가졌다. 이로써 지난 1945년 8월 남북 간 전화선이 끊어진 뒤 60년 만에 사실상 남북 간 통신망이 복구됐다. 이날 행사는 KT 문산지점과 북측 개성전화국으로부터 뻗어 나온 광케이블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미 서울~문산,평양~개성 간 광케이블망은 연결된 상태다. 이번에 연결된 광케이블은 8·15 광복절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며 이후 개성공단을 포함한 남북 간 통신 인프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에 연결된 광통신 회선은 총 12코어로 이 중 4코어가 서울에서 평양까지 연결돼 이산가족 화상상봉용으로 사용되고 나머지 8코어는 향후 개성공단 등 남북 간 통신회선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연결되는 4코어는 일반전화 기준으로 최대 200만가구의 통화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고 KT는 밝혔다. 한편 남북은 화상 상봉을 위해 각각 100명의 후보자 명단을 통보했으며 이 가운데 양측 20명씩 모두 40명의 화상 상봉을 성사시킬 계획이다. 북측 후보자 100명 명단은 대한적십자사(www.redcross.or.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파주=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