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한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연정론'이 일시적인 소강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민생정책 행보의 속도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우리당이 `방학 반납'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국회 휴식기인 올 여름 정책행보를 통해 바닥 여론을 청취하고 이를 정기국회 입법과제에 즉각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이탈한 지지층을 돌려세우고 지지율의 반등을 꾀하기 위한 것. 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는 `정치방학'을 반납하고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고위정책회의도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 같고, 정기국회가 중요 과제들을 처리할 수 있는 국회로 될 수 있도록 주요 과제를 선택해 완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 원내대표는 13일부터 1박2일간 부산을 방문해 실업계고 취업담당교사들과의 간담회, 부산종합고용안정센터와 여성인력개발센터, 부산기능대 방문 등을 통해 청년실업 해소 및 지방 취업난 대책에 관한 의견을 청취한다. 정 원내대표는 또 13일 부산시당 지도부 및 상무위원들과 만찬을 함께 하며 `쓴소리 간담회'를 갖는 등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 부산 방문에는 홍재형(洪在馨) 민병두 윤원호(尹元昊) 이인영(李仁榮) 최재성(崔宰誠) 임종인(林鍾仁) 이상경(李相庚) 백원우(白元宇) 김형주(金炯柱) 의원 등이 동행한다. 이와 함께 우리당 한명숙(韓明淑) 병영문화개선위원회 위원장과 국방위 소속 의원들도 13일부터 2박3일간 강원도 화천군 소재 전방부대를 방문해 병사들과 GOP(일반전초) 경계근무를 함께 하고 신병교육대를 방문한다. 우리당은 오는 21일에는 해군 1함대와 육군 22사단을, 28일부터 이틀동안은 해병대 연평부대를, 8월 초에는 논산 신병훈련소를 방문하는 등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현장 방문활동을 계속한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