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비주류'인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의원이 2일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부결과 정부조직법 통과를 거론하며 당 지도부를 공개 비판하고 인책론을 제기해 주목된다. 이 의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올린 `노무현(盧武鉉) 정권의 뻔뻔함과 한나라당의 뻔뻔함'이란 글을 통해 해임안 부결과 관련, "6월국회의 원내전략 부재에 대해, 그리고 국민들에게 실망을 준 것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지고 사과하고 당을 새롭게 추슬러야 한다"며 인책론을 제기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마치 할 일을 다했는데 여당이 공조해서 수의 부족때문에 당했다는 식으로 치부하고 방관하는 것은 국민에게 몰염치한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타당과 얼마나 성의있는 공조노력을 했는지 반성해야 하며 매사를 수적 열세로 변명할 요량이면, 아예 해임건의안을 내지 말고 차라리 계속해 물러나라고 정치적 압박을 가하는게 옳았다"며 `원내전략 실패'를 꼬집었다. 또 "되지않는 줄을 뻔히 알면서 생쑈를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기만이며 스스로 야당임을 포기하는 한심한 작태"라면서 "한나라당도 노 정권의 뻔뻔함과 몰염치를 닮아가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지도부와 다른 의견을 수용하기는 커녕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무조건 일사불란한 단합만을 강조하는 때는 지났다"면서 "옳지 못한 일을 해놓고 그것을 덮기 위해 일사불란함을 강조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지도력 부재의 뻔뻔함이 아닌가"라며 거듭 지도부를 상대로 `직격탄'을 날렸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