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30일 오후로 예정된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을 앞두고 `불퇴전'의 각오를 다지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한나라당이 정국주도권을 잡으려는 `기선잡기' 차원에서 해임건의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는 공감대속에 부결방침을 거듭 확인하며 "절대로 밀릴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리당은 이날 오전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 주재로 원내대책회의를 연데 이어 이날 오후 1시로 예정했던 정책의총을 오전 10시로 앞당겨 표결에 대비한 내부 결속 극대화에 총력전을 폈다. 문희상(文喜相) 의장도 오전에 계획했던 상습침수지역 방문을 취소하고 의총에 참석, 지도부의 긴박한 상황인식을 보여줬다. 의총에서 문 의장은 "우리는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인 만큼 한 사람도 낙오없이 탈락없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하고 싶은 말 다하면 문제가 있다. 최소한의 기강과 규율, 최소한의 윤리적 공동체의식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어 "이 시점에서는 말을 아끼고 서로 도와주고 격려하는 속에서 하나로 뭉쳐가야 한다"고 단결을 거듭 호소했다.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는 "국민 여론은 우리편인 것 같다"고 강조하고 박근혜(朴槿惠) 대표를 겨냥, "맥주병 사건과 사조직으로 선거를 치른 박 대표가 대통령을 공격하고 정부 여당을 비판하는 행태를 고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대야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우리당은 민노당의 동조로 표결에서 승리할 수있다는 판단을 내린듯 과거와 같이 표결직전 `집단퇴장' 하기 보다는 정식 표결을 통해 부결시키는 `정면승부'를 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부 이탈자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 원내 지휘체계를 풀가동해 `이견'을 보이는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노력을 강화하는 등 막판까지 집안단속에 주력했다. 당직자들은 현단계에서 거의 내부이탈자 없이 부결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지만 자칫 `의미있는' 규모의 이탈표가 나와 내부분열상이 드러나면 정국운영에 상당한 부담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김중배기자 rhd@yonhapnews.co.kr jb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