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땜질용' 선발투수로 실추된 명예 회복에 나선다. 콜로라도는 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http://colorado.rockies.mlb.com)를 통해 왼쪽 허벅지 부위를 접질린 숀 차콘을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리고 김병현을 차콘 등판일인 오는 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올 시즌 2차례 선발을 포함해 19경기에서 주로 중간계투로 나서 승수없이 4패(방어율 7.04)에 그쳤던 김병현으로선 선발 전환을 타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 김병현은 차콘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지난 달 29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투구 내용이 좋았음에도 5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고 5실점했고 지난 4일 신시내티전에선 1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김병현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화이트삭스로 이적한 베테랑 강속구 투수인 호세 콘트레라스(34).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쿠바 대표팀 에이스로 최고구속 160㎞의 광속구를 뿌렸던 콘트레라스는 2003년 4년간 3천200만달러를 받고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으나 기대에 못미쳐 지난해 화이트삭스로 옮겨 시즌 13승을 거뒀고 올해에는 2승2패(방어율 3.27)를 기록중이다. 김병현은 소속팀이 내셔널리그 최저 승률(0.345.19승36패)의 약체인 반면 상대팀 화이트삭스는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0.667.37승19패)을 자랑하는 강팀이어서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인터리그 경기로 김병현이 상대한 적은 적지만 한 방에 강한 폴 코너코(14홈런 등 타율 0.303)와 안타 1개씩을 뽑았던 저메인 다이와 스콧 포세드닉 등이 경계해야 할 타자로 꼽힌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