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종률(金鍾律) 의원은 4일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의 귀국문제와 관련, 사법적 책임을 지는 등 선행조치가 필요하다는게 우리당 내의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 베트남 방문길에 김 전 회장을 만난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대우 사태에 대한 (부정적인) 국민감정이 여전한 만큼 김 회장이 국민의 상처를 아우르는 성의있고 납득할만한 선행조치, 즉 사과와 사법책임을 감내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면 등은 그 이후 일반적인 기준에 의해 판단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 전 회장이 베트남에서 전 대우 계열사들의 각종 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대우가 우리 정부와 베트남이 수교한 1992년 전부터 베트남에 진출해 국민기업처럼 개발에 기여한 특수한 관계인 만큼 그런 여건과 환경도 작용하는 것 같다"며 "광범위하게 말하면 경제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회장의 귀국 의지 및 시기와 관련, "귀국 의지나 일에 대한 의욕과 열의같은 게 느껴졌다"며 "귀국 시기에 대해선 물리적 시간을 중요시하기 보다 나름대로 하노이 신도시플랜 등 대우가 현지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에 대해 직접 성과를 보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