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별선수권대회와 함께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제59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3일과 4일 이틀간에 걸쳐 펼쳐진다. 전국육상선수권대회는 말 그대로 일반부, 대학부, 고등부 등의 구분없이 각 종목에서 최고를 다투는 선수들이 대결하는 무대. 특히 이번 대회에는 최윤희(공주대)와 전덕형(충남대) 등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 열기를 지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시아의 스프린터' 장재근 대표팀 코치와 일본인 '기록 도우미' 미야카와 지아키(도카이대 교수) 상비군 코치가 벌이는 기록 경쟁이 압권이 될 예정. 상체를 완전히 숙인 채 스타트를 끊고 120m까지 전력 질주하는 전략을 구사하 는 미야카와 캠프와 레이스의 리듬을 살리는 주법을 중시하는 장재근 캠프 모두 26 년 전 작성된 서말구의 해묵은 100m한국기록(10초34) 경신에 승부수를 띄운다. 장재근 캠프에서는 임희남(화성시체육회.10초62)과 박평환(조선대.10초74)이, 미야카와 캠프에서는 차세대 기수 전덕형(충남대.10초62)이 3일 달구벌 트랙에서 만나 기량을 점검한다. 고등학생인 임재열(대전체고.10초72)도 형님들에게 도전장을 내던지며 '나도 있음'을 알릴 계획.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일본 도카이대에서 단거리 승부사 마야카와 지아키 코치의 집중 조련을 받고 있는 전덕형은 지난달 전국종별선수권에서 19년간 깨지지 않고 있던 대회 기록(10초77)을 경신, 그 어느 때 보다 신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또한 여자장대높이뛰기에서 걸출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한국판 이신바예바' 최윤희의 한국기록 경신도 초미의 관심사. 최윤희는 지난달 종별선수권대회에서 난공불락의 벽으로 여겨져온 4m를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뛰어넘으며 역시 한국 최고의 '인간새'임을 입증했었다. 국내 대학부에서 경쟁자가 없지만 '외로운 점프'를 통해 올림픽 출전 기록(4m25)을 향해 다시 한번 장대를 굳게 움켜진다는 각오다. 그외 한국 여자마라톤의 '간판' 배해진은 여자 5000m에 출전해 박호선(삼성전자)과 자웅을 겨루고 남자 5000m에서는 '고교 거물' 전은회(배문고)가 기라성 같은 선배들인 엄효석, 장신권(이상 건국대), 이두행(삼성전자)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481명의 건각들이 43개 종목(남 22.여 21)에서 1위 자리를 놓고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인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