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이 또다시 덴마크를 잡고 2005 경남아너스빌컵 국제여자핸드볼대회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3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풀리그 덴마크와의 최종전에서 35-30으로 승리해 4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 99년까지 대회 3연패를 이뤘던 한국은 이로써 6년만에 왕좌에 복귀하며 통산 네번째 우승을 차지해 주최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또 한국은 지난 26일 친선경기에 이어 이날 또다시 세계최강으로 꼽히는 덴마크를 물리쳐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의 한을 깨끗이 설욕했다. 덴마크는 이날 아테네올림픽 당시 주전 골키퍼로 나와 한국의 승부던지기를 2개나 막아냈던 카린 모르텐센을 선발 수문장으로 기용,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왔다. 반면 거포 이상은(효명건설)의 부상 공백으로 시름이 깊던 한국 벤치는 라이트윙 우선희(삼척시청)의 속공 플레이가 초반부터 불을 뿜은 덕분에 예상보다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덴마크 장신 수비벽에 막혀 4분 동안 무득점에 그치던 한국은 베테랑 허영숙(부산시시설관리공단)의 7m스로로 포문을 열었고, 우선희가 연속 2개의 속공을 성공시키며 한국의 공격을 주도했다. 한국은 우선희가 전반에만 6골을 넣고 허영숙, 문필희(효명건설)가 공격에 가세해 전반을 17-10으로 크게 앞서며 낙승을 예감했다. 덴마크도 쉽게 물러나지 않고 후반 막판 4연속골을 성공시키며 26-32, 6골차까지 추격했지만 한국은 문필희의 외곽포와 박정희(효명건설)의 속공포가 터지며 한숨을 돌려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일본은 중국을 37-23으로 대파하고 2승2패를 기록해 덴마크, 우크라이나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차에서 뒤져 4위에 그쳤다. ◇31일 전적 한국(4승) 35-30 덴마크(2승2패) 일본(2승2패) 37-23 중국(4패) ▲최종순위= 1.한국(4승) 2.덴마크 3.우크라이나 4.일본(이상 2승2패.골득실차) 5.중국(4패) (용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