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의 정상 유지.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이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정상 유지와 발전의 중책을 떠맡았다. 대한양궁협회는 27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대의원 20명의 만장일치로 정 사장을 제9대 회장에 선출됐다. 이중우 전임회장의 뒤를 이어 협회장을 맡은 정 신임회장은 2008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협회 관계자는 "정 신임회장은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85년부터 12년간 4대에 걸쳐 협회장을 맡았던 인연으로 양궁에 대한 관심이 높아 신임회장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정 신임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세계 최강 자리에 올라 있는 한국 양궁이 정상을 계속 지키고 2008년 북경올림픽에서도 최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궁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도록 선수 육성과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양궁인이 화합하고 단결해 경기력 향상을 위한 신기술 개발과 저변확대를 위한 연구를 심화시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신임 회장으로 선출되기 전 이미 협회 대의원들과 한국 양궁이 풀어야할 과제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총회에 참석한 협회 관계자가 전했다. 정 신임회장은 국내의 우수 지도자들의 해외 진출이 국위를 선양하는 일이지만 이로 인해 경쟁국가의 실력이 위협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면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양궁이 오랫동안 세계를 제패함에 따라 경쟁국가들이 한국을 타도 대상으로 삼고 양궁에 집중 투자하는 점에도 경계심을 나타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딴 양궁 남녀대표팀에게 6억원 가량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양궁에 관심을 쏟아왔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