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주식이 줄어드는 이른바 '주식퇴장' 현상으로 유통비율 감소가 두드러진 종목이 수급개선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원은 26일 "외국인,대주주와 특수관계인,5% 이상 주주,자사주 등 사실상 매물화되기 힘든 지분을 제외하고 실제로 거래가 가능한 유통주식의 비율이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기준으로 볼 때 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는 6개월 전인 지난해 11월보다 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2003년 3월에는 유통비율이 33%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주식퇴장 현상이 추세적으로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통 주식 감소는 수급이 개선되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주식퇴장 현상이 지속돼 유통비율이 크게 낮아지거나 절대수준이 낮은 종목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는 유통비율이 많이 줄어들수록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최근 6개월간 유통비율이 10%포인트 이상 낮아진 종목의 주가상승률은 종합주가지수의 1.4배였지만 10%포인트 미만인 종목은 1.1배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유통비율이 크게 낮아지고 있고,이동평균선이 정배열돼 주가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두산중공업 한화 제일기획 에스원 LS산전 SK텔레콤 LG생활건강 현대백화점 등이 꼽혔다. 또 한국전력과 태평양은 유통비율 감소폭은 그리 크지 않지만 절대수준이 8~9%대에 불과해 투자유망한 것으로 전망됐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