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간에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 경쟁이 가열되면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분 기준)는 연 5.32%로 전월보다 0.16%포인트 하락,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002년 연 평균 6.67%에서 2003년 6.21%, 2004년 5.86% 등을 나타냈으며 올들어서도 1월 5.45%에서 2월에는 5.53%로 소폭 상승하기도 했으나 3월 5.48%, 4월 5.32% 등으로 두달 연속하락했다. 이러한 현상은 시중은행들이 돈을 떼일 염려가 거의 없는 안전한 대출상품 위주의 자금 운용에 치중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를 낮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최근 금융감독 당국은 이러한 과당경쟁에 대해 우려의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일각에서는 지나친 주택담보대출 확대가 자칫 부동산시장의 과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달 중소기업대출금리는 연 5.73%로 전월에 비해 0.06%포인트 내린 반면 대기업 대출금리는 5.40%로 0.21%포인트 올랐다. 순수저축성 예금의 평균금리는 연 3.49%로 전월에 비해 0.02%포인트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