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부진과 이에 따른 신용평가기관들의 잇단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가 금융계열사인 GMAC의 지분을 전부 또는 일부 매각할 것이라는 설이 월가에서 돌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저널은 GM이 GMAC의 매각을 포함해 강도높은 구조조정 방안을 강구중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는 최근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가 신용등급을 정크본드(투자부적격 채권) 수준까지 떨어뜨린 점이나 개인 투자자 커크 커코리언이 9% 가까이로 지분을 늘린 점 등이 계기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GMAC은 지난해 29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릴 정도로 내실이 탄탄한 업체로 알려져 있지만 모기업인 GM의 부진으로 인해 함께 신용등급이 정크본드 수준으로 추락하는 등 수모를 겪고 있다. 월가 분석가들은 GM이 GMAC의 지분을 전부 또는 일부 매각한다면 GM의 최대과제인 북미지역 자동차사업의 경쟁력 회복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할 수 있고 주주들에게는 더 많은 배당금을 나눠줄 수 있으며 동시에 GMAC의 투자등급을 투자적격으로 되돌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GM의 토니 시모네티 대변인은 "GMAC이 (GM과는 다른) 별도의 신용등급을 부여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며 아마도 이에 관한 모든 선택방안을 연구할 것"이라면서 "그러한 방안들을 실제로 추구할 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해 현단계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