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아남반도체는 16일 삼성전자 컴퓨터·인터넷시스템 사업부 대표(부사장) 출신인 오영환씨(61)를 경영총괄 사장으로 영입했다. 신임 오 사장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꼽힌다. 1980년부터 84년까지 미국 AT&T사의 벨연구소에서 DSP(디지털 신호프로세서)칩 설계에 참여했다. 이어 84년부터 2000년까지는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서 복합신호용 반도체 기술 개발과 마케팅을 주도했으며 '디지털카메라용 DSP 솔루션' 개발과 스캐너 프린터 및 광학 프로세스 등 신사업 분야를 이끌었다. 오 사장은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삼성전자에서 △디지털미디어 연구소장 △SoC(시스템온칩)·R&D 연구소장 △컴퓨터 및 인터넷시스템 사업부 대표(부사장) 등을 지냈다. 이후 최근까지 미국에서 반도체 전문 경영컨설팅 회사인 'Gamma Hitech 컨설팅'을 운영했다. 동부아남반도체가 오 사장을 영입한 이유는 최근의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오 사장을 영입한 이유는) 대형 업체에 편중됐던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등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