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강유식 ㈜LG 부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구본준LG필립스LCD 부회장, 노기호 LG화학 사장 등 그룹 최고경영진 20여명을 대동하고 12일 이틀 일정으로 전자부문의 구미, 창원과 화학부문의 오창, 여수 등 주력사업 생산 현장 8곳 방문에 나섰다.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LG의 핵심 CEO 20여명과 함께 12일 오창의 LG화학 정보전자소재 공장을 시작으로 구미의 LG필립스LCD 공장, LG전자 PDP 공장 등 3개 사업장을 방문하고 이어 13일에는 창원의 LG전자 디지털가전공장과 여수의 LG화학, LG석유화학, LG MMA, LG다우폴리카보네이트 등 석유화학 사업장을 찾는다. 구 회장과 CEO들은 이번 현장방문 때 대형버스 2대로 이틀동안 약 1천㎞ 거리를 함께 이동하면서 버스안에서 수시로 모임을 갖고 혁신활동 성과와 추진방향을 비롯, 그룹의 주요 현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LG 수뇌부가 이번에 대거 생산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주력.승부사업 현장의 혁신활동 성과를 직접 확인하고 성공체험을 다른 계열사에 접목시킴으로써 '일등LG' 달성을 앞당기기 위한 것이라고 그룹측은 전했다. 구 회장은 12일 "국내 사업장은 고부가가치제품 및 첨단소재ㆍ부품에 대한 연구개발과 생산의 중심역할을 하면서 중국.인도.러시아 시장의 성장세를 활용해 효과적인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며 국내 사업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소재분야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화학부문과 장치.시스템 분야의 강점을 가진 전자부문의 시너지 창출에 주력해 향후 글로벌 마켓에서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지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 등은 이날 오창의 LG화학 정보전자소재 공장을 방문, 2007년 세계1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광시야각 편광판, 퓨어블랙 편광판 등 편광판 사업과 2차전지 사업현황에 대해 보고받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구미의 LG필립스LCD 공장에서는 혁신인재 육성을 위한 `혁신사관학교'와 LCD 생산설비 관리 전문가 육성을 위한 `기술학교' 운영 성과와 함께 6세대 LCD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LG전자 PDP 공장에서는 3기라인 가동현황과 4기라인 건설현장을 둘러봤다. 13일에는 LG전자 디지털가전공장을 찾아 에어컨 생산라인, 세탁기 및 냉장고 생산시스템을 살펴본 뒤 여수의 석유화학 사업장들을 방문, 사업장별 생산성 향상 및 에너지 절감활동을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구 회장은 올해 LG 브랜드 출범 10주년과 GS그룹과의 분리를 계기로 `일등 LG'를 표방하며 현장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는데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참관, 2월 LG전자 통합단말연구소 준공식 참석, 3월 `연구개발성과보고회' 참석, 4월 러시아의 LG전자 디지털가전 및 디스플레이 공장 기공식 참석 및 현지 전략회의 주재 등 매월 1차례 이상 경영현장을 방문하며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