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해외도피 중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행적을 추적 보도했던 SBS TV '뉴스추적'이 김 전 회장의 재기 움직임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뉴스추적'은 4일 밤 11시 5분 방송에서 '김우중 재기 프로젝트 시작됐다'는 제목으로 베트남을 중심으로 야심찬 재기를 시도하는 김 전 회장에 대한 취재 결과를 보도한다. 우선 취재진은 △김 전 회장이 베트남 정부가 운영하는 경제연구소의 자문역을 맡고 있고 △최근 호찌민시의 호텔에서 목격된 것도 경제연구소 행사 참여 때문인 것으로 확인했다. 조금 더 구체적인 김 전 회장의 '재기 프로젝트'는 그의 일가와 측근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김 전 회장의 막내아들이 하노이에 골프장과 주택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건설업체 노블베트남의 회장을 맡고 있다는 것. 제작진은 김 전 회장의 일가는 국내에서도 천억원대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골프 리조트 사업도 확장 중이라는 사실도 취재했다. 아울러 김 전 회장의 옛 집에는 백억원대의 빌라가 신축 중이라고 한다. 김 전 회장의 부인 정희자 씨가 운영하는 필코리아는 케이만 군도의 페이퍼컴퍼니 퍼시픽인터내셔널의 지분을 90% 이상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작진은 이 페이퍼컴퍼니가 김 전 회장의 자금으로 만든 회사가 아닌 지에 대해 의혹을 제기할 예정이다. 직접 취재에 나섰던 김용철 차장은 "'팬티 한 장 밖에 없다'던 김 전 회장의 재산이 실제로는 상당히 많았다"면서 "재기의 최종 목적이 무엇인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김 전 회장 일가가 종합레저사업을 크게 벌이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