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획리포트 시간입니다. 한국경제TV는 제2의 중동 건설 특수를 맞아 열사의 땅 중동에서 국위를 선양하며 땀흘리는 우리 근로자들과 주목할 건설 현장에 대해 시리즈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두 번째 시간으로, 현대건설이 이란 사우스파 4-5단계 최단시간 완공을 계기로 이란에서 추가 발주하는 가스처리 공사는 물론이고 다른 공사들까지 잇따라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짚어드리겠습니다. 이란 현지에서 유은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중동에서도 유난히 발주 물량이 많은 이란 건설 시장에서 현대건설이 노다지를 캘 전망입니다. 이란은 세계 2위 원유 가스 매장국으로 오일 가스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공사 발주를 앞으로 10년간 천억달러 정도로 벌일 예정입니다. 이란은 현재 페르시아만에서 나오는 대량의 가스개발을 놓고 인접국인 카타르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시작되는 4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으로 각종 개발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란은 중동 최대 건설 시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현대건설이 지난 6년간 사우스파 가스처리 시설을 연이어 최단기간에 완공함으로써 가스플랜트에 있어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입니다. 서재교 현대건설 이란 테헤란 지사장 “지금 이란에서는 사우스파 지역의 가스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저희 현대건설은 2,3단계와 4,5단계를 성공적으로 완공하였으므로, 풍부한 기술력과 경혐을 바탕으로 현재 25단계까지 계획된 가스전개발 계획의 후속 공사들을 수주하는데 있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특히 현대건설이 최근 완공한 사우스파 4-5단계 공장은 석유개발국 모임인 OPEC에서 이란의 지위를 4위에서 3위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면서 이란 국력 신장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유은길 기자 “제 뒤로 보이는 사우스파 4,5단계 공장에서는 하루 20억 입방피트 이상의 천연가스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남한 전체 가정이 4일이나 쓸 수 있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입니다” 이처럼 현대건설이 이란 정부 재정수입에 큰 도움을 줌에 따라 이란은 대통령과 관계 장관까지 나서 현대의 기술력을 칭찬하며 후속 공사 참여를 당부할 정도가 됐습니다.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지난 16일 이지송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란 가스산업발전을 위해 이란에 남아 향후 25단계까지 예정된 공사를 계속 수행해주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현대건설은 28년전인 지난 77년 처음으로 이란에 진출해 지금까지 모두 68건 76억달러를 수주하며 이란 시장 금광 캐기의 발판을 다졌습니다. 이렇게 현대건설이 높은 기술력과 함께 오랜시간 이란 시장 토착화에 성공하면서 자연스레 현지 근로자들과의 융화도 잘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추가 수주에 청신호를 켜고 있습니다. 알리 칼란타리 이란 공사 보안관리관 “현대건설은 이란 근로자들과 함께 일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고 이란인들을 잘 관리하고 있다. 이란인들은 현대가 사우스파 2,3단계와 4,5단계에서 정말로 최선을 다해 완공한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 그러나 장애물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입찰중인 사우스파 15,16,17,18단계 공사의 경우 당초 현대의 수주가 확실시됐으나 현지 업체들의 저가 입찰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대의 기술력을 높이산 이란 정부의 지원속에 틈새 전략도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박성범 이란 주재 건교관 “현지 업체들이 저가 입찰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플랜트는 고도의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현지 업체와 우리가 가진 기술을 협력해 나간다면 조금은 문제가 되겠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이란은 올해만 사우스파 가스공사를 포함해 테헤란 지하철 등 모두 12건 57억달러, 그리고 앞으로 5년내 350억달러의 신규 공사 발주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이 해외사업 텃밭인 이란에서 대량 추가 수주를 통해 국내 건설산업 발전은 물론이고 이란 경제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