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보궐선거에 출마한 경북 경산시장 후보 TV토론회가 19일 오전 대구문화방송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은 이천우(李泉雨.66) 후보와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최병국(崔炳國.49), 무소속 서정환(徐精煥.59) 후보가 참석, 저마다 자신이 경산발전을 위한 시장의 최고 적임자라고 주장하며 열띤 공방전을 펼쳤다. 토론회 참석 후보들은 대구와 가장 인접하고 학원 도시인 경산의 시정을 이끌 인물을 뽑는 선거는 경산 뿐 아니라 대구시민들도 관심이 있다는 점과, 경산의 대구시 편입 및 대구지하철 2호선의 경산 연장, 경산경제 활성화 등에 대해서는 거의 의견을 같이했다. 열린우리당 이천우 후보는 "2차례 도의원을 한 적이 있어 누구보다 경산의 실정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집권 여당과 연계된 후보가 경산시장이 돼야 도시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1년 2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은 시장직인데 후보들이 모두 이행에만 수십년 걸릴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며 "실현 가능성 있는 공약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고 다른 두 후보를 공격했다. 한나라당 최병국 후보는 "경북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발전하고 있는 경산의 시정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다양하고 풍부한 행정 경험과 인맥까지 고루 갖춘 인물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후보의 질문에 대해서는 "시장후보로 내놓는 공약은 시민들이 원하는 도시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인 만큼 이행에 걸리는 시간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무소속 서정환 후보는 "9급 말단 공무원으로 출발해 행정고시를 통해 고급관료 경험까지 가졌다"며 "다양한 행정 경험을 전국 최대의 학원도시로서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경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정을 수행하는데 정당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보는 만큼 어떤 정당에도 소속되지 않아 여.야권 모두의 인맥을 동원할 수 있는 무소속 후보가 시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