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주5일 수업제' 시행으로 수업이 없는 토요일을 활용할 수 있는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매월 마지막 토요일 수도권 12개점에서 `롯데 열린 학교'를 연다. 이번 달에는 `박물관 미술관 견학'을 테마로 도자기, 목공예품 만들기 등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접수는 21일까지 초등학생 자녀를 둔 롯데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점별로 40명 선착순으로 받는다. 롯데백화점 홍용기 계장은 "지난달 수도권 4개 점포에서 열린 학교를 열었는 데 고객 반응이 좋아 이달부터는 수도권 12개점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중동점은 5월부터 10월까지 옥상 고객쉼터에 `생태공원'을 연다. 생태공원은 50평 규모로 곤충관과 식물관으로 꾸민다. 곤충관에는 우리나라 곤충 90종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서식 환경을 조성하고 식물관에는 벼, 보리 등을 심어 도시 아이들에게 농촌의 자연을 보여 줄 계획이다. 신촌점은 5월에 어린이 과학교실을 열고 천호점, 미아점, 목동점은 5월 한달 동안 어린이 뮤지컬과 아동극으로 꼬마 손님들을 모신다. 어린이를 위한 줄인형 콘서트(1일 목동점), 국악 놀이터(15일 중동점, 31일 천호점), 어린이를 위한 퍼니밴드 공연(7일 천호점), 뮤지컬 `신데렐라'(7일 중동점, 29일 미아점)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 판촉팀 김현준 과장은 "주5일 근무제와 초중고교 토요 휴무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는데 착안했다"며 "온 가족이 함께 백화점에서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패밀리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오는 6월 문화센터 여름학기 강좌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토요일 강좌를 기존 16개에서 23개로 늘릴 계획이다.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반도 신설 운영한다. 이해력, 기억력 향상에 도움되는 두뇌개발 교육 프로그램 `고급 브랜진 속도법', `힙합 댄스', `집중력 강화 요가' 강좌 등이 있다. 인터넷쇼핑몰 CJ몰(www.CJmall.com)은 현장 체험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즐거운 봄나들이 들꽃 수목원 꼬마화분 만들기 체험'은 주말과 공휴일 양평 들꽃수목원, 용문사 등에서 봄 소풍을 즐기고 자녀와 함께 야생화 미니화분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성인 3만8천원, 아동 3만5천원. 남한강가의 유기농 딸기농장에서 딸기잼을 만들어보고 춘천 남이섬을 둘러보는 `새콤달콤 딸기농장으로 떠나는 경춘선 기차여행', 인천 차이나타운과 월미도를 구경하고 생크림 케이크를 만들어보는 `달콤한 케이크만들기 체험과 쟈스민향 가득 차이나타운' 등도 나와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