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역사적 진실을 교과서에 정직하게 기술함으로써 일제 과거사 문제에 대해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라고 인도네시아 최대 일간지인 콤파스가 13일 촉구했다. 콤파스는 이날 일본의 교과서 파동과 관련한 사설에서 "인도네시아에서도 1974년 반일(反日) 시위가 일어났지만, 우리는 객관적으로 일본이 아시아의 발전에 있어 중요한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 사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동시에 일본이 과거의 잔혹한 행위들을 축소했을 때 한국과 중국이 느낄 슬픔도 공감한다"면서 "왜 일본은 과거의 진실을 정직하게 기술하지 않는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하지 않는지를 묻는다"고 반성을 촉구했다. 사설은 일본이 과거사를 제대로 기술하는 등의 자세를 취해야 국제 사회에서 더욱 존중받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도 더욱 편안한 관계 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라면서 지금 상황은 일본의 성숙도를 시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이어 일본은 역사적 과오에 귀를 기울이고 성숙하게 대응했던 독일의 자세를 따를 것을 조언하면서 "그렇지 않고서는 전쟁의 망령이 일본을 계속 따라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자세의 전환이 없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같은 일본이 원하는 미래 역할은 역사의 망령 때문에 앞으로도 번번이 좌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카르타 교도=연합뉴스)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