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제4차ACD(아시아협력대화) 외교장관회의가 아시아 번영과 평화를 위한 상호협력의 `아시아 경제협력에 관한 이슬라마바드 구상'을 채택하고 6일 막을 내렸다.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신규 회원국으로 승인해회원국이 모두 28개국으로 늘어나게 됐으며, 특히 에너지 강국인 이 두 나라의 가입으로 향후 아시아 지역의 에너지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오는 2007년 제6차 ACD 회의는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북한이 회담장에 조기 복귀하고 전략적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회원국들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에너지 위기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에너지 안보구상을 좀 더 구체화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역외국가들과의 협력 증진 방안의 일환으로 아프리카 지역과의 협력강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범아시아 협력체로서의 ACD 발전 기대 가능성에 비해 아직구체적인 협력결과 도출이 미흡하다고 보고 향후 회원국 대부분이 공감하는 특정분야를 선정해 논의를 집중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편 반 장관은 이날 태국, 미얀마, 아랍에미리트연합 외교장관들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갖고 2007∼2008년 우리나라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반 장관은 중동국인 아랍에미리트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우리나라의 이라크 파병은 이라크 평화 정착을 위한 인도적 지원임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당부했다. (이슬라마바드=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