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27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법안 논의를 위해 노사정대화에 복귀하기로 한 방침을 재고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부결시켰다. 민노당은 이날 새벽 경희대에서 끝난 중앙위원회에서 민노총의 `사회적 교섭'(노사정 대화복귀) 방침을 재고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문에 대해 표결을 실시, 부결시켰다고 홍승하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 법안 논의를 위한 민노총의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전망되고 있다. 민노당은 또 이날 중앙위원회의에서 김혜경 대표를 집권전략위원장에 임명하고,당의 공식 해외조직으로 유럽위원회를 설치키로 하고, 오복자씨를 위원장에 임명했다. 당 관계자는 "여러 정당중 해외조직을 공식적으로 설치한 것은 민노당이 처음인것 같다"면서 "당원이 50여명에 달하는 유럽위원회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본격적인활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노당은 이어 이번 중앙위원회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쌀 협상저지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식량관련 결의문을 채택했으나 이양수 노동위원장 인준안과 북핵문제와관련해 북한의 핵보유 선언에 유감을 표명하는 결의문은 부결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