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전당대회 후보들은 22일 참여정부 태동의 발원지이자 당내 최대 지지기반인 광주에서 합동토론회를 열어 선거전 종반 표심잡기에 나선다. 광주 MBC 주최로 녹화되는 이날 토론회에서 당권주자들은 호남고속철 문제 등지역현안을 비롯해 민주당과의 통합론, 개혁과 실용노선 등 지역 유권자들이 관심을갖고 있는 사안을 놓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는 유력 주자인 문희상(文喜相) 후보의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와 유시민(柳時敏) 후보의 당비 지각납부 시비 등 `돌출변수'가 발생한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토론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광주는 지난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돌풍을 일으켰던 `노풍(盧風)'의 진원지라는 점에서 각 후보는 자연스럽게 노 대통령과의 친분관계를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염동연(廉東淵) 후보 등 일부 후보들이 공공연하게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과의통합론도 뜨거운 이슈가 될 전망이다. 후보들은 현재 지역에 상존하고 있는 친(親) 민주당 정서를 감안해 통합에 대해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거나, 반대하더라도 나름대로의 원칙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통사고로 인해 병상에 있는 문희상 후보는 전화를 이용해 인사말과 맺음말을 할 예정이다. 당권주자들은 이날 토론회에 앞서 광양경제자유구역을 방문해 이 지역 자치단체장들과 지역 현안을 논의하며, 합동으로 광주 망월동 5.18 묘역을 참배한다. 한편 임채정(林采正) 의장은 이날 민생경제 살리기 투어의 일환으로 이 지역을방문해 당권주자들과 함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임 의장은 망월동 묘역 참배 일정 이후 상경하고 전대 후보들은 합동토론회에참석한 뒤 전북지역으로 이동한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