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시.도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지역별대의원대회가 13일에는 호남지역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졌다. 이날 중앙위원 선출대회는 우리당의 텃밭인 광주, 전북, 전남 3곳에서 치러졌으며, 중앙당 당직자들은 물론 4.2 전당대회 당의장 경선에 도전하는 8인의 후보자들이 대거 출동했다. 특히 이날 오후 대의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목포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전남도당 대의원 대회는 마치 당권주자들의 유세전을 방불케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당권주자들은 대회 시작전 어깨띠를 두른 지지자들과 함께 행사장 앞에서 대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한데 이어, 3분연설을 통해 호남표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먼저 임채정(林采正) 의장은 인사말에서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이루고자했던 남북통일과 지역화합의 꿈, 이상을 실현할 유일한 정당은 열린우리당뿐"이라며"민주화를 위해 헌신하고 기초를 마련해온 김 전대통령의 그 꿈을 이어 실현해낼 우리당 지도부 선출에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이어 첫 연설자로 나선 경남 남해군수 출신 김두관(金斗官) 후보는 "우리당의정권재창출을 위해 필수적인 일은 영남권에서 교두보를 확보하는 일"이라며 "남해라는 작은 지방 마을 이장에서 군수를 거쳐 여기까지 온 저에게 그런 기회를 달라"고말했다. 전남출신 염동연(廉東淵) 후보는 "민주당을 포함한 모든 제개혁세력이 결집해야만 재집권이 가능하다"며 "여러분이 표로써 이를 뒷받침해 달라"고 민주당과의 통합론을 적극 주장했다. 문희상(文喜相) 후보는 "봄은 왔는데 봄이 오지 않았다. 집권 7년째인데도 우리당이 집권여당 맞느냐는 얘기들이 나온다"며 "강력하고 듬직한 여당, 여당다운 여당을 만드는데 저의 인생 모든 것을 걸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원웅(金元雄) 후보는 "백범 김구 선생 다음에 분단국가의 고뇌를 안고 살아온정치인 한 명을 꼽으라면 저는 서슴지 않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꼽겠다"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그 연장선상에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남북관계의 새로운 돌파구를마련할 수 있는 저에게 지지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장영달(張永達)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4년간목포에서 감옥살이를 한 저에게 명예도민 자격을 달라"며 "여수 해양엑스포 유치 등지역현안을 실천해나가는 우리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당내 `386' 세대 단일후보로 나선 송영길(宋永吉) 후보는 "우리당이 김대중 전대통령의 햇볕정책과 개혁정책을 계승하는 적자가 돼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위해싸운 당내 30,40대가 지지해준 저에게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말했다. 유시민(柳時敏) 후보는 "저는 지역연고가 없지만 여러분이 지지해준 참여정부와열린우리당이 위험에 빠질 때마다 앞장서 몸 사리지 않고 싸운 사람"이라며 "시.도당 위원장과 중앙위원을 1년간 지낸 유일한 후보로서 당원참여를 실현할 후보는 저뿐"이라고 말했다. 한명숙(韓明淑) 후보는 "저는 `노란셔츠 입은 사나이'를 부른 한명숙이 아니라탄핵주역인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전 원내총무를 보기좋게 물리친 한명숙"이라며"저를 지지해주시면 앞으로 유신공주 박근혜(朴槿惠) 대표에 제가 맞서겠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이어 이날 오후 전주와 광주에서 각각 열린 전북도당.광주시당 대의원대회에도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목포=연합뉴스) 김중배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