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난해에 이어 열연강판과 냉연강판,후판 등 철강 전제품의 내수판매가를 t당 6∼10% 인상해 조선 자동차 가전 등 철강 다소비 업체들의 원가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오는 4월1일 출하분부터 열연강판 판매가를 t당 10.2%,냉연강판 8.6%,조선용 후판 7.5%,아연도금강판 판매가를 t당 6.0% 올린다고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열연강판 가격은 t당 54만원에서 59만5천원으로,냉연강판 가격은 t당 64만원에서 69만5천원으로 각각 5만5천원 오르게 된다. 아연도금강판은 75만원에서 79만5천원으로,조선용 후판은 60만원에서 64만5천원으로 각각 t당 4만5천원 인상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제품가격 인상을 자제해 왔으나 올들어 제철 원재료인 철광석과 유연탄 수입가격이 각각 t당 71.5%,1백19.2% 오른 데다 철강 국제가격도 상승한 탓에 불가피하게 내수판매가를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철광석과 유연탄이 차지는 원가비중이 55%에 달해 올해 원재료 비용이 지난해보다 약 2조원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철강 수요업체의 원가부담을 고려해 원재료 수입가격 상승분을 고스란히 철강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에 이어 조만간 INI스틸과 동국제강도 각각 철근과 후판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INI스틸은 철근가격을 t당 3.7% 정도(2만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하이스코와 동부제강 유니온스틸 등 냉연업체들은 원자재인 일본산 열연강판 수입가격이 인상된 것을 반영,발빠르게 2월 중순 출하분부터 냉연강판과 아연도금강판의 내수판매가를 t당 8∼10%(6만∼7만원) 올렸다. 철강가격이 이처럼 잇따라 인상되자 조선 자동차 가전 등 철강 수요업체들은 '죽을 맛'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특히 환율하락과 조선용 후판가격 상승으로 인해 지난해 영업적자로 내몰렸던 조선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우 올해 총1백50만t의 후판을 포스코에서 구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후판가격이 t당 4만5천원 인상되는 바람에 연간 6백70억원의 추가 원가부담을 떠안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