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관련 연구에 대한 과장 발표로 빚어졌던관련 테마주들의 급락세와 코스닥 시장의 투자심리 위축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11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산성피앤씨[016100], 이노셀[031390], 조아제약[034940]마크로젠[038290] 등 줄기세포 관련 테마주들이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나흘 연속 급락으로 5천원대 초반에서 3천500원대까지 30% 이상 주가가 밀렸던 조아제약은 3%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9일과 10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3∼4일간 주가가 급락세를 탔던이노셀, 산성피앤씨도 2% 안팎의 오름세를 타나내고 있다. 이밖에 이틀간 급락후 전날부터 상승세를 탄 마크로젠[038290]과 유가증권시장의 부광약품[003000] 등도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한뉴팜, 화일약품, 삼천당제약 등 제약주들도 급락세가 진정되면서 반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허위 발표 파문은 유가증권시장 기업인 에스씨에프[008040]가 관계사인 JB기술연구소의 안구 치료법 참여 사실을 `임상실험'으로 발표하고, 식품의약품안정청이임상실험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이어 역시 유가증권시장 기업인 부광약품[003000]이 감염 치료제 관련 제품 허가신청을 일부 자료 미비로 자진 철회했다고 밝히면서 관련 테마주들이 급락했다. 최근 줄기세포 관련 테마가 각광을 받으면서 성장동력 확보 등을 이유로 관련기업을 자회사로 거느리거나, 지분 투자를 한 뒤 이를 주가 띄우기에 이용해온 기업들이 부쩍 늘었다. 이같은 재료의 힘으로 주가도 탄력을 받았지만, 확인되지 않은 `미래 가치'에대한 투자인데다, 기존 사업영역과 동떨어져 다소 과장된 인상을 풍기는 발표도 적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불거진 허위 발표는 잇따른 횡령사건 등과 맞물리면서 테마주 급락세를 불러왔고, 코스닥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냉각시키는 악영향까지 초래했다. 결국 에스씨에프가 의학적 전문성이 없어 벌어진 과장과 오류였다며 사과하면서파문은 일단락되는 양상을 보이고, 급락했던 주가도 반등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실망스런 연구 결과를 내놓고, 이에따라 주가도 급락하는 사례가 끊이지않아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례에서 아직 나타나지 않은 미래 가치를 감안한 테마주 투자는 고수익과 고위험을 동반하고 있다"며 "투자라기보다 차라리 투기적 성향이 강한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