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연천에 12만평 규모의 협력업체단지를 추가로 조성,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가 130만평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LG필립스LCD는 내년 1분기 LCD 7세대 제1라인 양산에 돌입하는데 이어 추가로 7-2라인을 증설, 7세대 물량을 대폭 늘려 나간다는 전략이어서 이달부터가동되는 삼성 7세대와의 `규모의 경제' 경쟁도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LG필립스LCD는 지난 3일 파주 LCD 산업단지 건설 현장을 일부 공개하고 이같은계획을 밝혔다. 전재완 파주 프로젝트본부장(부사장)은 "당동, 선유 지구에 이어 연천 지역에추가로 협력업체 단지를 조성키로 했다"며 "이는 부지 가격 등에 따른 일부 협력사들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부품업체 등 10곳 가량이 입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협력업체 단지가 들어설 곳은 연천 군남 황지산업단지로 파주 월롱명 덕은리에 위치한 LG필립스LCD 산업단지에서 35㎞가량 떨어져 있다. LG필립스LCD 관계자는 "당동, 선유 협력단지가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임에따라 이 곳에 들어오지 못하게 된 업체들을 위해 추가로 단지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며 "당동, 선유 지구에 비해 LG필립스LCD 산업단지에서 다소 떨어져 있으나 국도로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인접성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연천 지구내 협력업체들의 입주는 2007년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파주 LCD 클러스터는 LG필립스LCD 산업단지 51만평과 협력업체 단지인 당동(19만평), 선유(40만평), 연천(12만평) 지구로 이뤄지게 됐으며 운정 지구에세워질 예정인 대규모 R&D 센터까지 합하면 총 130만평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3월 착공 당시 발표됐던 100만평보다 30만평 가량 늘어난 것이다. 당시 LG필립스LCD는 협력업체 단지 규모를 50만평으로 발표했으나 추진 과정에서 20만평 이상 확대돼 한층 더 거대한 클러스터를 형성하게 됐다. 당동 지구에는 외국인 투자 기업 등 해외 협력업체, 선유 지구의 경우 국내 재료.장치 회사 위주로 각각 특화해 총 40곳 가량이 둥지를 틀게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 부사장은 "단지내 첫 생산라인인 7라인 공장은 현재 공정의 49.5%가 진행된 상태로 상반기내로 공사를 마무리, 올 3분기 장비 반입, 4분기 시험 생산을 거쳐 내년 1분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회사측은 현재 건설중인 공장 바로 옆에 10만평 규모로 `7-Future'로 명명된 제2 생산라인 부지를 확보했으며 추후 시장상황을 검토해 착공키로 했다. LG필립스LCD의 7라인 1,2공장을 합치면 연면적 기준 20만평에 달하게 되며 7세대 첫번째 공장의 생산능력은 구미의 1∼6세대 공장 생산량의 65%에 이르고 나머지`7-Future'공장이 완성되면 7라인 생산량은 130% 수준으로 확대된다. LG필립스LCD는 내년 1분기 가동에 들어가는 7라인의 생산능력을 월 4만5천장으로 시작, 9만장 수준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어서 2공장까지 완공되면 생산능력은두 배인 18만대 이상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회사 관계자는 "7-Future 공장의 경우 유리 규격, 세대, 투자 시기, 생산량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며 "협력단지 추가 조성으로파주 LCD 클러스터는 명실공히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로 도약,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축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G필립스LCD는 향후 10년간 LCD 생산라인 및 R&D 센터, 협력업체 시설 투자를 합해 총 25조원을 투자,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지난해 3월 발표한 바 있다. (파주=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