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대표적 음식인 전주비빔밥이 미식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일 전주시에 따르면 2003년 11월 현대홈쇼핑 채널을 통해 전주비빔밥 4천여만원 어치(3만6천782그릇)를 처음 판매한 데 이어 작년 한해도 3억2천600여만원 어치(24만7천262그릇)를 팔았다. 전주비빔밥은 콩나물과 고사리 등을 넣어 만든 토속비빔밥과 야채류에 김치와불고기 등을 넣은 김치불고기 비빔밥 등 10여 종류에 달하고 있으며 가격은 세트당(10명이 먹을 수 있는 분량) 3만9천800원이다. 홈쇼핑측은 매달 초와 말 2차례 30분씩 전주비빔밥 방송 판매를 하고 있는데 주문이 쇄도해 매달 목표치를 훨씬 뛰어넘는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홈쇼핑측이 실시한 전주비빔밥에 대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전주 맛이 난다', `값도 저렴하고 맛도 좋다'며 맛과 품질에대해 크게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주에서 개발한 가정식 전주비빔밥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전주비빔밥이 홈쇼핑 채널의 대표적 고품격 퓨전 패스트푸드 상품으로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완주 전주시장은 이에 따라 최근 현대홈쇼핑을 방문, 전주비빔밥 판매에 앞장서온 회사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전주 상품의 지속적인 판매에 많은 관심을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우리 지역 상품 사주기 운동'의 하나로 전주비빔밥의 홈쇼핑 판매를 추진했는데 의외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기쁘다"며 "비빔밥 판매를 계기로전주한지 등 지역특산품의 홈쇼핑 판매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지난 99년 말 전주비빔밥의 상표 및 서비스표를 특허청에 등록한후 상표 및 서비스권 사용료로 판매금액의 2%를 받고 있는데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에 1천100여만원, 2003년과 지난해도 800만-1천여만원의 수익을 각각 올렸다. (전주=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j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