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중앙위원과 중앙위원 등 지도부 경선을 앞두고 있는 열린우리당에서 형제,부부 등 이색 출마자들이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오는 4월2일 전당대회에서 당 의장과 상임중앙위원을,3월중에는 지역 시·도당별로 당내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 위원들을 각각 선출한다. 우선 송하성 경기대 교수와 송영길 의원 형제가 눈에 띈다. 송 의원은 당내 초·재선 그룹을 대표해 전대 출마를 선언했고,맏형인 송 교수는 전남도당위원장을 목표로 중앙위원 경선에 뛰어들었다. 이들 형제는 지난해 4월 총선때 지역구 예비경선에도 나란히 도전했다가 송 의원이 총선시민연대의 낙천운동대상에 오르자 송 교수가 동생에 대한 용서를 구하며 열린우리당 전남·고흥 지역구 경선후보를 자진사퇴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송 교수는 "지난 설연휴 기간에 가족회의에서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한 형제간의 의사를 확인했다"며 "서로 당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배가하자는데 의기투합했다"고 설명했다. 역시 형제 사이인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김두수 열린우리당 중앙위원도 각각 당 의장과 중앙위원에 도전해 관심을 끌고 있다. 헌정사상 첫 부부 국회의원인 최규성 의원과 이경숙 의원의 시·도당위원장 도전 여부도 흥미롭다. 이 의원은 이미 서울시당위원장 출마를 결심했고 최 의원도 전북도당위원장 도전을 검토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