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정찰기의 '눈'인 항공정찰 카메라가 첨단제품으로 교체돼 정찰능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공군은 24일 전자광학센서(EO)와 적외선센서(IR) 기능을 모두 갖춘 최신형 '듀얼 밴드'(Dual Band) 항공정찰 카메라를 도입키로 하고 최근 국내ㆍ외 업체들을 대상으로 전자광학영상장비 체계 획득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공군은 다음달 28일까지 희망 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군 작전요구성능(ROC)과 비용 평가 등을 거쳐 연내 최종 계약업체를 선정, 이르면 내년부터 장비를 도입해 전력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이 도입을 추진 중인 최신형 정찰카메라는 현재 운용 중인 RF-4ㆍ5 정찰기에 장착된 구세대 일반 광학 카메라를 대체하게 된다. RF-4ㆍ5 정찰기에는 동체 밑부분 앞쪽에 플레밍 카메라(KS-87B), 중간에 자동현상처리 장비를 갖춘 저고도용 파노라믹 카메라(KA-56A), 뒤쪽에는 고고도용 파노라믹 카메라(KA-55A)가 각각 장착돼 있다. 그러나 이들 카메라는 통상 2km 상공에서 촬영거리가 최대 50여km에 불과하고야간이나 악천후 때는 선명한 영상을 확보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외국에서 개발된 최신형 듀얼 밴드 항공정찰카메라(CA-295)는 최대 10km높이에서 81km 떨어진 지점까지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전자광학센서는 주간에서 해질녘까지 장시간 촬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며적외선센서는 주ㆍ야간 가림없이 위장된 표적과 상승단계 미사일의 발사대 위치를식별하는 것은 물론 미사일 피격 지점까지 예측할 수 있도록 한다. 공군 관계자는 "최신형 듀얼 밴드 항공정찰 카메라가 도입되면 정찰기의 '눈'이한층 밝아져 전천후 임무 수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