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의 해상항로를 되찾기 위해 지난 13일 강원도 거진항에서 출항한 발해뗏목탐사대(대장 방의천.발해호)가 지난 19일 북측 해역에서 통신이 끊기면서 조난, 해경등 관계당국이 북측과 협조, 21일부터 본격적인 수색에 나섰다. 수색결과 21일 오후 5시15분 독도 북방 295마일 인근 해역에서 탐사대 뗏목은 발견됐으나 대원들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방의천(45.탐험가) 대장을 비롯, 이형재(41.다큐영상 프로듀서), 황기수(39.산악인), 연정남(29.인명구조강사)씨 등 4명으로 구성된 2차 탐사대가 항해에 나선 것은 지난 13일 오후 2시 강원도 고성군 거진항에서 였다. 탐사대원들은 폭 4.5m, 길이 11m, 무게 11t 규모의 뗏목을 타고 탐사 항로의 공식 출발점인 러시아 포시에트항으로 향했다. 16일 오전 10시30분 러시아 포시에트 외항에 정박한 뗏목은 19일 오전 8시 예인선 탐해호와 분리된 뒤 자력에 의한 단독 항해에 나섰다. 해경은 이날 오전 8시50분과 낮 12시40분 두차례에 걸쳐 발해호 탐사대원과 위성전화를 통해 안전 항해를 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같은 날 오후 5시40분 탐사대장 방의천씨와 뗏목의 위치를 확인하던 중 통화가 중단됐다. 해경은 이후 계속된 통신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자 다음날인 20일 러시아 구조조정본부에 뗏목 위치확인을 요청하고 러시아 국경수비대에는 항공기 및 함정을 동원,수색을 요청했다. 발해호와 마지막으로 교신이 이뤄진 장소가 북측 해역인 점을 감안, 21일에는 오전 10시 20분 평양비행관제소로 북측 사고 지점의 해경 초계기 진입을 요청했고낮 12시 20분 북측으로부터 초계기 챌린저호의 비행 인가를 받았다. 해경 초계기 챌린저호는 이에 따라 낮 12시 45분 김포공항에서 이륙, 오후 2시20분 통신 두절 현장해역에 도착, 수색을 벌였다. 북측은 지난 1월20일에도 파이오니아나호(2천826t급)가 북한수역인 강원도 저진동북방 160마일 해상에서 침몰한 뒤 우리 경비정 및 항공기의 영해및 영공 진입을 허용한 바 있어 사안별로 봤을 때 우리 항공기의 북 영공 진입이 두번째로 이뤄진 순간이었다. 해경 5천t급 경비함 삼봉호 역시 해상 기상이 호전되기를 바라며 북한 해역 진입을 앞두고 북방 한계선 인근 해역에서 대기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한상용 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