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005490]를 비롯한 아르셀로, 코러스 등전세계 주요 철강업체들이 공동으로 건설용 철강재의 수요 확대를 위한 5개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7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지난 10∼1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국제철강협회(IISI) 집행위원회에 참석해 오는 2010년까지 5년간 건설부문의 철강재사용량을 1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GMSIC(Growing the Market for Steelin Construction)'프로젝트에 합의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포스코를 비롯, 아르셀로(룩셈부르크), 코러스(영국), 미탈스틸(네덜란드), 블루스코프스틸(호주), 타타스틸(인도) 등 전세계 주요 철강업체 11개사가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향후 5년간 1천400만유로가 투입될 예정이며 전세계 주요 건설업체나 관련 기관 등과의 연계를 통해 건설.주택 분야의 시장 조사와 마케팅 기법 개발, 미래형 주택 개발 등이 추진된다. 이 11개 철강업체는 오는 21∼25일 인도 캘커타에서 첫 실무회의를 열어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방향과 운영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 철강업체들이 잇따라 생산량 확대에 나서면서 향후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풀이된다. 현재 전세계 원자재난과 철강재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해 철강제품에 대한 수요가늘고 있으나 향후 중국의 수요가 감소세로 전환될 경우 철강재 시장이 공급 초과로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세계 철강업체들의 조강생산량은 지난해 10억t을 넘어섰으며 오는 2008년에는세계 철강 생산량이 현재보다 3억t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ISI는 또 이번 집행위원회에서 점차 커지고 있는 아시아 철강시장의 중요성을감안해 아시아 지역에 IISI 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하고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정기총회에서 사무소가 들어설 지역을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 사무소의 후보지로는 서울과 상하이(上海), 싱가포르, 도쿄(東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전세계 주요 업체들이 힘을 모아 향후 안정적인 수요 창출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