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전병관(36) 대표팀 상비군 감독이 국제역도연맹(IWF)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스타에 선정됐다. 전병관 감독은 다음달 2일과 3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IWF 창립 100주년기념 행사를 홍보하는 포스터에 22명의 다른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얼굴을 올렸다. 숫자 '100'을 따라 나열된 사진에는 전 감독이 지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바벨을 놓고 기뻐하는 모습과 영문 이름 및 국적이 담겨있다. 나임 슐레이마놀루, 하릴 무툴루(이상 터키), 피로스 디마스, 아카키오스 카키아스빌리스(이상 그리스) 등 올림픽 3연패의 '전설'들이 전 감독과 함께 포스터를장식하고 있다. 전 감독은 1984년 15살에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우승을 비롯해 아시안게임 2연패(90년.94년)를 일구며 80∼90년대 한국역도를 이끌었다. 또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주니어와 시니어 타이틀을 모두 석권한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으로, 아직도 세계 역도팬들의 뇌리에 한국 역도의 간판으로 남아있다. 전 감독은 지난 98년 전국체전을 끝으로 은퇴한 뒤 역도 행정과 지도자 생활을병행하며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장미란과 '최연소 기록제조기' 임정화 등을 길러냈다. 현재 태릉선수촌에서 '꿈나무'들을 조련하고 있는 전 감독은 "IWF에서 알아주니고맙고 영광일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