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쇼트트랙의 `간판' 최은경(한체대)이 2004-2005 월드컵시리즈 5차 대회에서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고 여자 `유망주' 진선유(광문고)는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최은경은 7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여자 1,000m결선에서 1분34초2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같은 한국의 강윤미(과천고.1분34초31)와 진선유(1분34초36)를 제치고 우승했다. 올해 동계유니버시아드 전관왕(5관왕)의 위업을 이뤘던 최은경은 이번 대회 1,500m 3위에 그쳤으나 1,000m를 제패, 에이스의 자존심을 간신히 살렸다. 진선유는 1,500m 우승에 이어 3,000m에서도 최은경과 강윤미를 2, 3위로 따돌리고 1위로 골인, 대회 2관왕이 됐다. 한국은 이어 열린 3,000m 릴레이에서 2년 만에 빙판에 복귀한 29세의 베테랑양양A를 앞세운 중국에 1위 자리를 빼앗겨 아쉬운 2위에 그쳤다. 남자는 부상과 부진에 눈물을 삼켰다. 1,000m에서 송석우(단국대)가 하멜린(캐나다)에 이어 2위로 피니시라인을 끊었으나 3,000m에서는 이번 대회 1,500m 우승자인 `간판' 안현수(한체대)가 `숙적'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에게 금메달을 내주며 4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설상가상으로 5,000m 릴레이에서는 송석우의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하는 불운이겹쳤고 이 종목 우승컵은 이탈리아가 가져갔다. 한편 국제빙상연맹 인터넷 홈페이지(http://isu.cyberscoreboard.com) 중 쇼트트랙 코너가 다운된 채 이틀 째 복구되지 않아 네티즌들의 불만을 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